[OSEN=안양, 서정환 기자] 나카무라 타이치(28,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평가전에서 숙적 일본을 91-77로 이겼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2차전을 가진다.
이현중과 여준석 두 해외파 장신포워드가 빛을 발했다. 이현중은 고비 때마다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팀내최다 25점을 대폭발했다. 특히 한국이 역전을 당했을 때 돌파해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낸 에너지가 돋보였다.
여준석은 4쿼터 막판 승리의 덩크슛을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외파 두 선수가 맹활약하며 일본을 눌렀다.
[OSEN=안양, 최규한 기자]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오는 20일까지 일본, 카타르와 평가전을 갖는다.1쿼터, 한국 정성우가 돌파를 펼치고 있다. 2025.07.11 / [email protected]
일본국가대표 중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바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원주DB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뛰었던 나카무라 타이치다. 그는 22-23시즌 이대성과 함께 시호스 미카와에서 함께 뛴 인연도 있다. 기자도 2023년 미카와에서 타이치를 본 뒤 2년 만에 반갑게 맞았다.
이번 일본대표팀은 토가시 유키 등 고참선수들이 휴식을 이유로 뽑히지 않았다. 가와무라 유키, 유다이 바바, 토미나가 게이세이 등 주축들이 NBA 서머리그로 제외됐다. 한국에는 귀화센터 조쉬 호킨슨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날 타이치는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14점의 호킨슨에 이어 팀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191cm의 장신포인트가드인 타이치는 일본에서 흔하지 않은 장신가드 자원이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OSEN DB.
경기 후 만난 타이치는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 선수가 꿈이었다. 한국에서 일본대표로 뛰니 더 특별한 기분이었다. 대표팀 선수로 원정경기를 하다보니 더 책임감이 높았다. (김)종규 형과 대표팀에서 경기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치는 20-21시즌 DB에서 37경기를 뛰면서 4.6점을 올렸다. 다음 시즌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그는 결국 한국을 떠났다. 오호리 고교시절 은사였던 이상범 감독과 DB에서 다시 만난 인연이 있다. 오호리고교는 현재 국가대표 12명 중 4명을 배출한 일본최고 명문고다. 타이치는 “국가대표가 되자 이상범 감독님이 축하해주셨다”고 반겼다.
한국전은 쉽지 않았다. 타이치는 주로 이정현, 정성우와 매치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쏟아냈다. 유기상도 3점슛을 5개 꽂아 18점을 보탰다. 타이치는 “한국선수들 3점슛이 놀라웠다. 과감하게 3점슛을 쏘는 모습이 배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사진]OSEN DB.
탐 호바스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왔다. 지면서 배울 것이고 더 나아질 것이다. 일요일에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일본대표팀은 한국보다 오히려 평균신장이 크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일본에 31-39로 밀렸다. 일본대표팀은 180cm대 선수가 하퍼 주니어 단 한 명이다. 191cm인 타이치가 팀내에서 두번째로 신장이 작을 정도로 장신군단이다.
타이치는 “일본선수들이 젊고 사이즈가 좋아졌지만 경험과 BQ는 낮다. 아무래도 B리그 각팀이 워낙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기에 대표팀에서 적응이 쉽지 않다. 토가시 유키 등 베테랑들이 복귀해도 과감하게 주전경쟁을 해야 한다. 내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OSEN DB.
타이치는 “문정현, 이현중, 양재민 등과 친하게 지낸다. 정성우도 친절하게 말을 걸어줬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좋은 경기를 하고 가겠다”면서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