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용인미르스티다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2승(승점 6)을 기록, 같은 날 승리를 거둔 한국과 나란히 승점을 맞췄으나 골득실(+7)에서 한국(+5)을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오는 15일 열리는 한일전은 사실상 우승을 놓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0-3 패)에 이어 일본전(0-2 패)도 패배하면서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0-3 패)에 이어 일본전(0-2 패)까지 연패를 당하며 아시아 정상권과의 격차를 절감해야 했다. 경기 내용 역시 일방적이었다. 일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박스 근처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한국-일본전 연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일본은 간신히 중국을 이겼고,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월드컵에서는 어렵다"며 일본을 훈계했다.
이는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기 때문. 일본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다소 낮아보이기는 하나 지난 시즌 독일-스페인 상대로도 선전하고 2회 연속 원정 16강을 달성한 팀이기에 중국의 훈수 자체가 어이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즈보 닷컴은 일본을 깎아 내리면서 "중국은 장위닝을 비롯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재건 중이기에 졌다고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대표팀이 기술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태도와 자세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팀 이미지와 스타일도 개선됐다"며, "0-2라는 결과도 경기력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아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언론은 패배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오히려 일본을 향해 "이런 경기력으론 월드컵에서 우승 못 한다"고 훈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또 한 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찾았다'는 식의 해석만을 남겼다. 아시아 정상과의 격차를 인정하지 않는 한, 중국 축구의 미래도 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