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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간부 적금' 나오나…月30만원씩 5년 모으면 3600만원 된다

중앙일보

2025.07.12 21:21 2025.07.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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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로고. 연합뉴스
중장기 복무 초급장교와 부사관이 최대 월 30만원을 적금하면 그 액수만큼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13일 국방부는 내년부터 임관하는 초급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자들을 대상으로 2∼5년간 적금액을 국고에서 매칭 지원하는 ‘청년간부미래준비적금’(가칭)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업안에 따르면 초급장교가 임관한 해에 관련 금융 상품에 가입해 월 30만원씩 납입하면 국가에서 같은 액수만큼 지원해준다. 이자를 제외하고도 2년이면 1440만원, 5년이면 36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병사 대상으로 시행되는 ‘장병내일준비적금’과 같은 구조다. 이들에게는 최대 24개월간 최대 월 55만원까지 지원하는데 월 지원금은 다소 적지만 지원 기간은 길어 전체 지원금은 많다.

대부분 20대인 초급 간부의 월급은 평균 260만원 정도인데, 지난해 한국노총 발표 기준 1인 가구 표준 생계비는 280만원가량임을 고려하면 저축 등을 통한 생애 설계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소급 적용은 되지 않아 이미 임관한 이들은 혜택을 볼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초급 간부들은 대부분 근무지도 격오지여서 생활비도 많이 드는 편”이라며 “이러한 적금 지원 사업은 연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저축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배포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집’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후신 격으로 ‘청년미래적금’(가칭)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약집에는 군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예비군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병사들의 복무 기간 통신 요금 할인율을 50%로 확대하고, 초급 간부들의 급여를 현실화하면서 당직근무비 또한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동원예비군 훈련기간은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현재 2박 3일 기준 8만2000원인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공공기관에서 군 복무 경력을 호봉 산정에 반영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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