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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사청문 수퍼위크…野 "민낯 벗길 것" 與 "발목잡기 말라"

중앙일보

2025.07.12 21:41 2025.07.1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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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수퍼 위크(14~18일)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인사청문회를 국정 발목잡기 수단이 아닌 정책 검증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으로 무능과 무책임의 민낯을 벗기겠다”고 예고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라며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심각한 건 그 태도다. 자료는 내놓지 않고, 증인은 피하고, 질문엔 침묵한다”며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80건 자료 요청 묵살한 정동영 후보, 코로나 재테크 의혹도 모자라 관련 증인 요청마저 민주당이 전원 거부한 정은경 후보, 군복무기간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한 안규백 후보, 갑질의 끝판왕 강선우 후보, 표절 논란 등 의혹이 너무 많아 열거조차 버거운 이진숙 후보”라고 나열하며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코드 인사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나서 ‘단 한 명의 낙마도 없다’고 공언했다”며 “과거 야당 시절 민주당이 외치던 ‘자료 제출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말은 어디 갔나. 지금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을 넘어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기 내각 추천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으시다’며 후보들 추천이 잘된 인선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국민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국민 앞에 후보자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검증의 자리”라며 “결코 버티기와 방어전으로 얼버무릴 수 없다”고 했다.

김경진 기자

반면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과 답변은 지금까지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인사청문회는 오직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냐”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공정한 절차가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31명의 사례를 되돌아보며 최소한의 책임과 일관성을 갖고 청문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14일 강선우 여가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다음날엔 정성호 법무부·김영훈 고용노동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17일에는 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8일 열린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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