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킴 카다시안이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진짜 사건이 아닌, 팬이 만든 AI 영상 속 ‘버킨 도둑’ 역할로다.
12일(현지시간)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팬 계정(RickDick)이 제작한 AI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디지털 킴은 경매장에 전시된 1984년 오리지널 에르메스 버킨백을 유리케이스를 깨고 훔친 뒤 질주한다. 해당 버킨은 최근 소더비 경매에서 약 1,000만 달러(약 138억 원)에 낙찰된 전설적인 제품이다.
영상은 셀럽들의 버킨 사랑을 유쾌하게 풍자한 패러디물로, ‘섹스 앤 더 시티’ 속 사만다가 버킨백을 얻기 위해 분투하던 장면을 연상케 한다.
AI 영상 속 캐릭터는 킴이 파리 패션위크에서 발렌시아가 런웨이에 올랐을 당시 착용한 레이스 슬립 드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킴의 워킹은 "피곤한 아기 같다", "취한 사람처럼 걷는다"는 반응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사진]OSEN DB.
해당 룩은 고(故)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958년 영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에서 입었던 슬립 드레스를 오마주한 것으로, 킴은 테일러의 실제 귀걸이를 착용해 의미를 더했다. 킴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 역시 해당 런웨이 영상에 “딸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한편 킴은 지난 2023년 발렌시아가가 아동을 모델로 기용한 문제적 광고로 큰 비난을 받은 직후, “역겹고 충격적”이라며 브랜드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브랜드가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이후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은 이번 AI 패러디를 통해 셀프 디스와 유쾌한 피드백을 보이며 여전히 ‘화제성 여왕’다운 면모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