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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VNL 1승 11패로 마무리…잔류는 14일 결정된다

중앙일보

2025.07.12 23:18 2025.07.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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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열린 VNL 프랑스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VNL
한국 여자배구가 아쉬움 속에서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을 마쳤다. 자력으로 VNL 잔류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귀국길 비행기를 탄다.

한국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 3주차 최종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로 졌다. 이로써 이번 VNL을 1승 11패로 마무리했다. 캐나다를 맞아서만 3-2 승리를 거뒀고, 독일과 이탈리아,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등과 만나선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16위 프랑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프랑스의 높은 중앙벽을 쉽게 넘지 못해 17-25로 졌다. 이어 강소휘와 정호영 등이 분전한 2세트토 19-25로 내줬고, 한해 14-14로 대등하게 맞섰던 3세트 역시 우위를 잡지 못하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육서영이 1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문지윤이 8점을 기록했다.

18개국이 출전한 VNL은 최하위가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으로 자동 강등된다. 한국은 최소 2승을 수확해 안정적으로 생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힘겹게 1승만을 챙겼다. 이마저도 풀세트 승리라 승점 2를 얻었고, 풀세트 패배 3차례로 승점 3개를 더해 승점 5(17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승점이 같은 18위 태국이 14일 캐나다전에서 이기거나 풀세트로 지면 한국이 네이션스컵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새 판을 짜고 있다. 이번 VNL에도 정윤주와 김다은, 김세빈, 육서영, 이주아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발돋움한 육서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대표팀에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승부처마다 좋은 서브를 보여준 정윤주도 “개인적으로 태극마크를 향한 욕심이 더욱 많아졌다. 또, 이런 국제대회를 직접 경험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5월부터 브라질과 튀르키예, 일본을 거치며 강행군을 펼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선수들은 14일 귀국해 휴식을 취한다. 이어 23일 진천선수촌에서 재소집돼 다음달 12일부터 경남 진주시에서 열리는 코리아 인비테이셔널을 준비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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