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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단체' 지정 친팔단체 지지자 70여명 체포

연합뉴스

2025.07.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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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단체' 지정 친팔단체 지지자 70여명 체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친팔레스타인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영국 각지에서 열리면서 7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 지지 시위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도심과 맨체스터, 카디프, 리즈 등지에서 잇달아 열렸다고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행동은 지난달 20일 영국 공군 브라이즈 노턴 기지에 잠입해 공중급유기 2대에 페인트를 분사해 파손한 이후 의회 표결을 거쳐 테러 단체로 지정됐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여기에 영국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토요일인 12일 오후 의회 광장의 넬슨 만델라와 마하트마 간디 동상 앞에서 시위가 벌어진 런던에서만 42명이 체포됐다. 런던에서는 지난주에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져 29명이 체포됐다.
영국 언론은 시위자들이 대부분 "나는 제노사이드(인종 학살)에 반대한다, 나는 팔레스타인 행동을 지지한다"고 쓰인 팻말을 아무 말 없이 든 채로 앉거나 서 있었다고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주 시위에서 41명은 불법 단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한 혐의로, 다른 한 명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과 사우스 웨일스 경찰은 2000년 대테러법 위반 혐의로 각각 16명, 13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테러단체 회원이나 지지자는 최고 1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을 지지하는 행위로는 테러단체 깃발이나 로고를 전시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행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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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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