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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장에 '별' 대신 내부발탁…홍소영 "임명 예상 못했다"

중앙일보

2025.07.13 01:07 2025.07.1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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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병무청장에 홍소영(59) 전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을 임명했다. 병무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1970년 개청한 병무청 역사상 처음이다. 군 안팎에선 군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아온 청장 자리에 내부 인선이 이뤄진 데다, 본인도 청장 임명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깜짝 발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병무청장에 홍소영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홍 신임 청장 임명 배경에 대해 "병무청 안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쳤고, 현장 중심 소통 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 등에서 평가가 좋으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며 "세심한 배려, 공정한 병무행정 등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 할 병영 문화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원시 출생인 홍 신임 청장은 1988년 병무청 7급 경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복무국 병역공개과장과 병역자원국 정보기획과장, 병역자원국장,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등 병무청 내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현재 연수 중인 그는 이날 청장 임명 소식을 접하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홍 신임 청장은 전산 전문 분야 경력을 인정받아 병무청에 발을 디딘 만큼 병무행정을 최신화·고도화하며 정밀한 병무 판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무청 관계자는 “홍 신임 청장은 정보 및 전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병무행정 전문가”라며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에서 호평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은 2005년에 임명된 윤규혁 전 병무청장 이후 20년 만의 내부 발탁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성 등 실용 기조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인사 스타일이 병무청장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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