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55)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무더위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해 실내 경기장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더위 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걱정이 있었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좋은 소식이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월드컵 낮 경기는 돔 구장을 적극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 결승전까지 약 5주간 진행된다.
결승전은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무더위가 이번 대회 최대 변수다. 특히 미국 남부 지역은 7월 평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며, 최근 뉴저지에서는 38도까지 치솟았다. 여름 대회 특성상 선수 건강과 경기력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OSEN DB.
인판티노 회장은 “미국의 여름 날씨는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냉각 휴식, 잔디 살수, 경기 시간 조정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엔 총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미국은 뉴욕,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11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 캐나다는 밴쿠버와 토론토,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이번 월드컵엔 밴쿠버,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등에 돔 경기장이 있다.
인판티노 회장는 “더위 문제는 월드컵뿐 아니라 파리 올림픽과 세계 각지에서 마주하는 과제”라며 “최신 기술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을 현지에서 관전하며 일부 월드컵 결전지 분위기를 미리 탐색하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일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다녀온 미국은) 굉장히 더웠다. 우리가 (미국) 어느 지역에서 경기를 하느냐가 (월드컵을 치를 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미국의 동부, 중부, 서부는 날씨가 다르다. 또 상대 팀에 따라서 경기 시간도 달라진다. (시간도) 중요하다. 본선 경기 장소와 시간이 확정되면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 그 외적인 부분은 지금부터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한국이 낮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홍명보 감독은 인판티노 회장의 말이 지켜지길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