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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리조나서 흑사병으로 1명 사망…"대중 전파 위험 낮아"

중앙일보

2025.07.13 06:01 2025.07.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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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록키 마운틴 아스널 야생동물 보호구역 근처 주차장에 흑사병 경고 표지판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으로 주민 한 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건당국은 전날 이 지역에서 2007년 이후 처음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주민은 최근 지역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같은 날 사망했으며, 진단 검사 결과 흑사병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 사망자가 어떻게 흑사병에 걸렸는지, 사망일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07년 사망자의 경우 페스트에 걸린 동물 사체와 접촉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주로 쥐 등 야생 설치류로부터 벼룩에 의해 인간으로 전파된다. 1340년대에 유럽을 강타해 유럽 인구 절반 정도를 죽인 무서운 전염병이다.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벼룩에게 물린 후 흑사병균에 감염되면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얻게 됐다.

이번 환자의 사망 원인인 폐렴형 흑사병은 감염 환자나 동물의 비말과 체액이 호흡기에 들어가면 발생한다. 병균에 노출된 후 1~8일 이내에 발열, 두통, 호흡곤란, 흉통,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애리조나주 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대중이 흑사병에 노출된 위험은 낮은 상태라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구가 3억4000만명 정도인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흑사병 감염 사례 7건이 보고된다. CDC는 흑사병이 사람 간에 전염될 위험은 낮으며, 사람 간 전염의 마지막 사례는 1924년 로스앤젤레스(LA)가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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