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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동점골' 여자축구, 동아시안컵서 '강호' 일본과 1-1

중앙일보

2025.07.13 06:11 2025.07.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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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낸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정다빈(가운데). [뉴스1]

한국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강호’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21위)은 1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7위)과 1-1로 비겼다. 전반 36분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41분 공격수 정다빈(19·고려대)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도 뒷심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데, 한국은 2무승부(승점2, 골득실 0)로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이 1승1무(승점4, 골득실+4)로 선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4-2로 꺾었지만 일본에 골득실(+2)에 뒤져 2위다.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한국은 실낱 같은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한국은 16일 대만과 최종 3차전에 5골 차 이상으로 이긴 뒤, 일본-중국이 비기길 기원해야 한다.

일본여자축구는 2011년 월드컵, 2014년과 2018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한국은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일본을 이기지 못했고 상대전적도 4승12무19패로 열세지만, 그래도 이날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결정적인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문은주와 정다빈(오른쪽). [뉴스1]

한국은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장슬기(경주한수원), 이금민(버밍엄시티) 등이 선발출전했다. 전유경(몰데)이 중국전에 부상을 당해 낙마하면서 김민지(서울시청)가 이날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 김민지가 2차례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36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일본의 나루미야 유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에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6분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문은주(화천KSPO)가 상대를 제친 뒤 오른발 슛을 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골을 넣은 정다빈을 지소연이 칭찬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몰아세우던 한국은 후반 41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문은주의 컷백을 정다빈이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1-1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노르웨이 1부리그 스타베크 포트발 유니폼을 입는 정다빈은 앞서 후반 25분 교체투입돼 득점까지 뽑아냈다. 한국은 골키퍼 김민정(현대제철)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문은주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제가)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웠는데, (추)효주가 잘 넣어줬고, 좋은 위치에 (정)다빈이가 있었다. 다빈이가 골을 넣고 잘해줘 무승부를 거뒀다”며 “남은 이틀 동안 준비를 잘한다면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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