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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 3년간 프랑스 예술 재단서 후원

연합뉴스

2025.07.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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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크 포퓔레르 재단 "혁신적 작곡가이자 영향력 있는 창작자"
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 3년간 프랑스 예술 재단서 후원
방크 포퓔레르 재단 "혁신적 작곡가이자 영향력 있는 창작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31)이 한국 작곡가로는 처음 프랑스의 권위 있는 국립 예술 후원 재단의 지원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방크 포퓔레르 국립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정진욱을 포함해 19명의 새 후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재단은 정진욱에 대해 "서로 다른 음악의 전통 간 대화를 탐구하고 미술, 문학, 건축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품에서 영감받아 자신의 예술적 어법을 새롭게 탐색하는 혁신적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의 협업, 다수의 수상 경력에 이어 최근엔 주요 문화기관들에서 작품 위촉을 받으며 현대 작곡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창작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향후 3년간 정진욱의 창작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정진욱은 "이번 선정을 통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유럽 예술계 내에서 한국 작곡가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확장해 나갈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이 재단은 프랑스 예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후원 네트워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음악, 장애, 예술 공예 등 세 분야에서 재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 1∼3년간 재정적·인적 지원을 제공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도 2015년 이 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정진욱은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차세대 현대음악 작곡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독일 브레멘 음대를 졸업한 그는 독일 칼스루에 국제작곡 콩쿠르, 이탈리아 피렌체 작곡 콩쿠르에서 잇달아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유럽의 여러 음악제에 초청받아 작품을 선보이면서 작곡가의 길을 밟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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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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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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