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Today’s PICK] “4인가족 삼계탕 외식 10만원”…초복 앞 간편식 삼계탕 인기

중앙일보

2025.07.13 08:01 2025.07.13 13: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주부 김 모씨(52)는 초복(20일)을 일주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삼계탕을 사 먹자니 4인 가족이 한 끼에 10만 가까이 드는 식비가 부담스러워서다. 김 씨는 “마트·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 삼계탕 맛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들었다”며 “생닭 살 값에 조금만 보태면 되는 간편 조리식을 먹어볼까 싶다”라고 말했다.

집에서 싸고,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 보양족’을 겨냥한 유통업계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6900원짜리 ‘닭다리누룽지삼계탕’을 내놨다. 닭다리 2개와 인삼, 누룽지가 포함됐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하림과 손잡고 출시한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과 ‘목우촌 생생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할인해 1만원 수준에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하림, 동원홈푸드, 동원 F&B, 오뚜기 등 간편식 삼계탕을 출시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즉석조리식품’으로 등록한 삼계탕만 63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RM(가정간편식) 기술력을 적용해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다”라고 소개했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건 삼복(三伏) 중 초복에 보양식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려서다. 고물가 시대 보양식 소비가 ‘내식(외식 반대 개념)’ 위주로 바뀌고 있기도 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육계로 불리는 생닭의 소매 가격은 ㎏당 616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평균(5851원)보다 5.3%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삼계탕 1인분 가격은 평균 1만7654원에 달한다.





황수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