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버지니아 맥클린에 위치한 여자 기숙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힘 김민전 의원실과 한국 언론 등의 자료에 의하면 이 후보자의 두 딸은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M모 스쿨에 재학했다.
이 학교는 9-12학년만 등록하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명문 대학 입시를 위주로 교육하는 이른바 ‘칼리지 프렙’ 학교다. 유에스뉴스닷컴에 의하면 이 학교 학생은 학년당 90명 이내로, 학생 대 교사 비율이 1대10이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숙사비를 포함한 1년 학비는 7만4500달러에 달했다. 니치닷컴 자료에 의하면, 버지니아의 보딩스쿨 랭킹이 1위, 대학입시 준비 순위는 전국 70위, 버지니아 여자고교 1위, 버지니아 칼리지 프렙 2위, 버지니아 사립고교 2위 등을 기록했다.
등록학생의 53%가 소수계로, 한국 등 부유층 자녀의 조기유학이 잦은 곳으로 이름이 높다. 이 학교 백인 비율은 47.0%로 가장 높았으나, 아시아-태평양계는 22.5%에 달했다. 미국 국적자 외에 중국, 멕시코, 자메이카,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순으로 외국 유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자는 실정법을 어기고 자녀를 조기유학 보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7년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차녀를 유학 보내면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했다. 해당 법령에는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거나, 부모 가운데 한 명이라고 자녀와 동반해 출국하는 경우 자비 유학의 자격이 주어지게 돼 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로, 배우자는 청주대 교수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차녀 유학 당시 해당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딸이 이 학교에 재학했던 7년간 학비는 장학금 없이 자비로 충당했다면 3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소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를 모두 고액의 학비가 소요되는 미국의 사립학교를 졸업시켰다는 점에서 적격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