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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2골'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PSG 5관왕 저지 '이강인 결장'

중앙일보

2025.07.13 14:37 2025.07.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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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콜 파머가 14일 PSG와의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첼시(잉글랜드)가 ‘유럽 챔피언’ 파리생제르맹(프랑스·PSG)을 완파하고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꺾었다. 첼시 오른쪽 윙어 콜 파머(23·잉글랜드)가 2골·1어시스트를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콜 파머는 전반 22분과 30분에 2골을 몰아쳤고, 전반 43분 주앙 페드루(24·브라질)의 쐐기골을 도왔다.

첼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2개팀으로 개편된 뒤 처음 열리는 클럽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우승상금 4000만 달러(551억원)와 출전수당 등을 합해 총 1억 1460만 달러(158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또 첼시는 PSG의 5관왕을 저지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PSG의 무서운 질주를 첼시가 멈춰 세웠다.

첼시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파우메이라스, 4강전에서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를 연파하고 올라왔다. PSG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졌던 첼시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앞서 첼시는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꺾고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첼시는 올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첼시 주앙 페드루가 콜 파머를 안아주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대회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대파하고 올라온 PSG의 우세가 점쳐졌다. 첼시는 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파리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전반 22분 첼시 말로 귀스토가 슛이 상대 태클에 막히자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콜 파머가 정교한 왼발 땅볼슛을 골망 왼쪽 모서리에 꽂았다. 8분 뒤 침투패스를 받은 콜 파머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더니 또 한번 왼발 땅볼슛으로 골망 왼쪽 하단 구석을 흔들었다.

첼시 콜 파머가 PSG 골망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슛을 쐈다. [AP=연합뉴스]

전반 43분에는 콜 파머가 자기 진영부터 PSG의 압박 없이 드리블을 치고 돌진한 뒤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페드루가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3-0을 만들었다.

엔조 마레스카(이탈리아) 첼시 감독은 PSG 미드필더 3명을 막기 위해 리스 제임스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또 측면 수비수 구스토가 PSG의 크바라츠헬리아를 잘 막아냈다. 결승전 이전까지 단 1실점(16골)했던 PSG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의 헤딩슛을 막아낸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는 후반 7분 PSG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도 몸을 던져 저지했다. 첼시는 후반전에 PSG에 볼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을 노렸고, 후반 23분 리암 델랍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4분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8분 아치라프 하키미와 데지레 두에,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워렌 자이르 에머리, 곤살로 하무스, 세니 마율루를 교체로 넣었다.
첼시 주앙 페드루(왼쪽)가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돈나룸마에 의해 넘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 39분 PSG 주앙 네베스가 첼시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퇴장을 선언했다. PSG 누누 멘데스는 후반 추가시간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3-0으로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은 몸싸움을 벌였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손으로 첼시의 주앙 페드루의 목을 가격했다.

PSG 이강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이번 대회 경기 중 4경기에 교체출전했던 PSG 이강인(24)는 결승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본격적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내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경기장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AFP=연합뉴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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