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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의원들 잇단 자질 논란…성폭력 수배·회의 중 '딴짓'

연합뉴스

2025.07.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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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폭력 혐의 野의원 잠적…정부, 10만달러 포상금 내걸어 與소속 19세 최연소 국회의원은 회의중 '낙서논란'으로 징계받아
에콰도르 의원들 잇단 자질 논란…성폭력 수배·회의 중 '딴짓'
미성년 성폭력 혐의 野의원 잠적…정부, 10만달러 포상금 내걸어
與소속 19세 최연소 국회의원은 회의중 '낙서논란'으로 징계받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존 레임베르그 에콰도르 내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는 미성년자에 대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산티아고 디아스의 행방에 대한 신뢰할 만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1억3천800만원 상당)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의 수배 전단을 게시했다.
좌파 야당 소속인 시민혁명운동(RC) 소속이었던 디아스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최근 12세 소녀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시민혁명운동에서 디아스 의원을 제명한다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현지에 공개됐다.
디아스는 최근 몇 주간 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국회사무처에 '무급휴직'을 요청했지만, 휴직을 위한 행정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에콰도르 정치 평론가를 비롯한 주민들은 "포상금을 더 보태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디아스 의원에 대한 공분과 의원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현지 TV방송인 에쿠아비사가 보도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역시 엑스에 "이 나라는 피해자와 진정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해자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며 "국회는 범죄자를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castracion quimica'·성 충동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에콰도르 집권당 역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해 19살로 '최연소 국회의원'인 도미니케 세라노 의원이 현지에서 논란을 빚은 정부 기관의 부패 의혹 규명 관련 회의 중 자료에 낙서 같은 그림을 한참 그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당시 회의를 주관한 에콰도르 국회 입법행정위원회가 세라노 의원에 대해 "품위 훼손 및 의원으로서 요구되는 행동 규범 미준수"를 이유로 여드레간의 무급 정직 징계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세라노 의원은 대학교(법학과) 1학년 재학 중 피친차 지역에서 유권자 선택을 받아 지난 5월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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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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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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