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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방북 일정 마무리…中 외무장관 회의 참석

중앙일보

2025.07.13 15:33 2025.07.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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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외무성 초정에 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 13일 출발했다"면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그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떠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1일 북한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원산 갈마비행장을 통해 출국했다. 최선희 외무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가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배웅했다.

갈마비행장은 과거 군사용이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민간 공항인 ‘갈마공항’으로 재개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 기간 강원도 원산에 머물면서 김 위원장과 ‘요트 회담’을 했으며, 그를 환영하는 연회도 관광지구 내 명사십리 호텔에서 열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용 요트에서 진행한 해당 면담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조로(북·러) 두 나라는 모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하여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새로 개장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로 초청한 건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방북 일정을 마친 라브로프 장관은 14∼15일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을 위해 이날 중국에 도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외무성 초정에 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 13일 출발했다"면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그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미국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 SCO, 브릭스(BRICS),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두 나라 간의 우정에는 한계가 없고 협력하지 못할 분야가 없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해 ‘한계 없는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을 ‘동맹국’ 또는 ‘전략적 파트너’로 일컬으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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