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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드론작전사, 최소 3번 北에 무인기 보내…김정은 관저 등 목표"

중앙일보

2025.07.13 19:46 2025.07.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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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윤석열 정부의 무인기를 활용한 외환유치 행위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최소 3차례에 걸쳐서 7대의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며 “윤 정권의 외환 유치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드작사가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낸 시점을 2024년 10월3일(2대), 2024년 10월8일(4대), 2024년 11월13일(1대)이라고 특정했다.

그는 먼저 “2024년 10월3일 드작사 예하 부대인 백령도 101대대에서 무인기 2대가 오전 2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이륙했고 평양을 거쳐 오전 6시쯤 복귀했다”며 “비행기록과 여러 증언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목표 좌표도 파악됐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저로 알려진 15호 관저 일대”라고 덧붙였다.

또 “10월8일 오후 11시부터 10분 간격으로 백령도에서 4대를 날렸다”며 “그중 1대는 다음날 오전 2시30분쯤, 2대는 오전 3시쯤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1대가 복귀하지 못했는데 ‘남측이 10월9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북한이 공개한 그 날과 일치한다”며 “당시 목표 좌표는 15호 관저 상공”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월13일에는 오후 7시30분쯤 1대를 날렸다”며 “이번에는 목표 좌표도 더욱 위험했는데 해군기지가 있는 남포였다. 북한 잠수함과 호위함 등이 정박해 있는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작사는 3D 프린터로 전단 투하용 통을 제작했고 무인기에 장착했다”며 “이를 위한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전투발전’이란 명목의 공모 사업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해보면 무인기를 활용한 외환 유치 행위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제 특검이 속도를 내야 한다. 백령도뿐 아니라 드작사 예하부대에 날린 무인기 기록과 관련 장비를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10월19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밝혔다. 뉴스1



김병기 “생각보다 전쟁 가까이 있었다”


이와 관련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에게 전쟁이 훨씬 가까이 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가와 정부의 존립 이유는 뭐니 뭐니해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국민의힘에서 내란에 대해서 ‘왜 자꾸 사과만 하냐, 우리도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느냐”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부터 경기 포천시 소재 드작사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요건인 국가비상사태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거나 오물풍선 원점 타격 검토 등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는 데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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