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경찰 '리박스쿨' 수사 尹 대통령실로 확대…“늘봄 선정 외압”

중앙일보

2025.07.13 22: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이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지난해 대통령실로부터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잘 봐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을 언급하며 잘 챙겨달라고 했다는 교육부 당국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리박스쿨 관련 수사가 당시 대통령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늘봄학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통령실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교육비서관을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박스쿨 관련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은 “늘봄학교 주관기관 사업공모 심사를 앞두고 신문규 당시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으로부터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잘 챙겨 달라’는 요구를 받아 압력으로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방과후학교수업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찰은 또 20대 대선에서 댓글 조작을 벌이고, 사단법인을 사칭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 대표 관련 단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9일 네이버가 리박스쿨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조치다.

이달 2일 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한 데 이어 조직적 댓글 작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단체 채팅방 ‘자승단’ 참여자 6명과 리박스쿨 직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박 직무대리는 “현재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