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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상반기 미중교역 10.4% 감소…한중무역은 0.8%↓(종합)

연합뉴스

2025.07.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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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수출액은 5.8%↑·시장 예상 상회 …"내수 약화 속 수출이 기업에 활력"
관세전쟁에 상반기 미중교역 10.4% 감소…한중무역은 0.8%↓(종합)
中 6월 수출액은 5.8%↑·시장 예상 상회 …"내수 약화 속 수출이 기업에 활력"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양국 무역 규모가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2천155억5천260만달러(약 297조원),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8.7% 줄어든 738억880만달러(약 102조원)였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중 무역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감소했다.
전기차 등을 놓고 무역 분쟁 중인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선 중국의 수입액이 5.9% 감소했으나 대EU 수출액은 6.6% 늘었다. 중국과 EU의 전체 무역 규모는 2.3% 증가한 3천921억1천550억달러(약 541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709억4천580만달러(약 98조원)로 2% 감소했고, 수입은 858억5천490만달러(약 118조원)로 0.2% 증가해 양국 전체 무역 규모는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777억1천620만달러(약 107조원·+4.8%), 수입은 744억8천130만달러(약 103조원·+0.1%)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러시아 무역 규모는 9.1% 감소(수출 -8.4%·수입 -9.6%)한 82억8천200만달러(약 11조4천억원)였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아울러 태국(+22%)·베트남(+19.6%)·인도네시아(+15.3%) 등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모두 3천225억4천만달러(약 444조8천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수입은 1천884억달러(약 260조원)로 1.1% 늘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무역을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장비(+7.0%)·집적회로(+18.9%)·자동차(+8.2%)·선박(+18.6%)·LCD디스플레이모듈(+9.3%) 등 전기기계제품(+8.2%)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중국이 최근 전략 자원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희토류는 올해 상반기 3만2천569t을 수출해 수출량이 11.9% 늘었으나 수출액은 1억9천130만달러(약 2천600억원)으로 25.3% 감소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이날 발표된 6월 한 달 동안의 수출 성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의 6월 수출액은 3천251억8천만달러(약 448조원)로 작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5.0%)와 올해 5월 수출 증가율(4.8%)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6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증가한 2천104억1천만달러(약 290조원)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1.3%)보다는 낮았으나 3.4% 감소했던 5월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중국의 6월 전체 무역 규모는 총 5천356억달러(약 738조원)로 지난해 6월에 비해 3.9% 늘었다. 6월 무역 흑자는 1천141억7천만달러(약 158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수출은 5.9% 증가한 1조8천89억9천만달러(약 2천395조원)로, 수입은 3.9% 감소한 1조2천230억2천만달러(약 1천687조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무역 규모는 작년 상반기보다 1.8% 커졌다.
6월 무역을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7.2%, 수입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기준 올해 상반기 수출은 7.2% 늘었고, 수입은 2.7%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무역 규모는 2.9%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2025년 상반기 수출 증가는 내수가 약한 상황에서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된다면 하반기에는 이 같은 도움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왕링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부 국가가 관세를 남용하거나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배해 글로벌 경제 발전에 심각한 도전을 가져왔고, 여러 국제기구가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예상치)을 하향 조정했다"며 "외부 불확실성에 맞닥뜨리긴 했지만 우리는 다원·안정의 시장과 혁신·우위의 제품으로 각종 리스크에 맞설 능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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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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