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기술 기업 톰슨로이터 코리아가 ‘전문직 미래 전망 2025(Future of Professionals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2,275명의 법률, 세무, 회계, 감사, 무역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AI의 영향과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직 중 단 22%만이 명확한 AI 전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조직은 전략이 없는 조직보다 수익 증가 가능성이 2배, 핵심 AI 혜택을 경험할 확률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의 조직은 전략 없이 AI를 도입 중이며, 30%의 전문가들은 AI 도입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지적했다.
AI의 경제적 효과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AI를 통해 2025년 주당 평균 5시간, 연간 약 19,000달러 상당의 업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법률 및 회계 산업에서만 AI를 통한 연간 320억 달러(법률 200억, 회계 120억)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80%는 향후 5년 내 AI가 자신의 직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보았지만, 올해 안에 실질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전문가의 55%는 최근 1년 내 직무 변화가 있었거나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88%는 직무별 AI 보조도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46%는 팀 내 기술 및 데이터 역량 부족을 우려했다.
AI 도입에 대한 세대 간 인식 격차도 드러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AI 도입 속도가 2배 빠르며, Z세대는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를 베이비붐 세대보다 2배 더 민감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톰슨로이터의 스티브 해스커 CEO는 “AI 전략을 갖춘 조직은 확실한 투자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만 320억 달러 규모의 가치 기회는 AI 전략 수립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톰슨로이터는 향후 수년간 연간 2억 달러 이상을 AI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며, 수천 명의 데이터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책임 있는 AI’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2만6천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 윤리 기준과 전문성을 갖춘 혁신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