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생방송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만 돌봐주느라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26년간 달려왔던 생방송 모드를 OFF 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3년을 함께한 팀에서 오늘 막생방 잘하라고 선물을 준비해줬다”며 “기념사진을 찍다가 눈물이 울컥 솟구쳤지만, 습관처럼 ‘밤 생방 눈 부으면 안 되니까 울지 말아야지’ 하고 감정 버튼을 껐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인사까지도 웃으며 덤덤하게 마무리한 ‘26년 차 프로’의 모습이었다.
[사진]OSEN DB.
그러면서 “생방 26년 동안 아프거나 슬프거나 무너지는 순간이 와도 얼굴에 티 낼 수 없었다. 끝내놓고 나서야 울 수 있었던 삶이었다”며 “이제는 슬프면 꺼이꺼이 울 자유가 생겼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캐나다 유학을 결정한 아들을 따라 거주지를 이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이 제 생방 커리어의 정점”이라면서도 “아들의 꿈을 위해 과감히 내려놓기로 했다”고 설명한 그는, “아들이 ‘이건 내 꿈이고, 엄마가 못 가면 하숙집이라도 가겠다’고 하더라”며 아이를 향한 믿음과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연예인 쇼호스트 1세대로 활약, 홈쇼핑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진행자'로 자리잡았다. 최근까지도 마포 신사옥을 마련하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근황도 공개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