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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만졌다가 불에 타는 통증…푸껫 '블루 드래곤' 주의보

중앙일보

2025.07.14 04:13 2025.07.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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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푸른갯민숭달팽이. 사진 푸껫타임스 페이스북

'블루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푸른갯민숭달팽이가 태국 푸껫 해안가에서 발견돼 당국이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안다만해 북부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까론 해변에서 약 1~2m 높이의 강한 파도에 밀려온 생물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센터 측은 곧바로 현장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해당 생물은 약 0.5cm 크기의 푸른갯민숭달팽이로 확인됐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자체적으로 독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독이 있는 생물을 잡아먹어 체내에 독을 그대로 쌓아뒀다가 위험에 처하면 내뿜는다.

이들은 주로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와 벨렐라 벨렐라(Velella velella) 등 독성이 있는 생물을 잡아먹는데, 두 생물 모두 해당 지역에서 발견됐다.

센터 측은 관광객들에게 블루 드래곤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블루 드래곤을 만질 경우 해파리에 쏘인 것과 비슷한 통증과 불에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블루 드래곤에 쏘였을 경우,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감염 부위를 식초로 헹궈 내는 것이 좋다.

당국은 해변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해안선을 따라 수영하거나 걸을 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손꼽힌다. 주로 대서양·태평양·인도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기후 변화 영향으로 서식지가 확대돼 남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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