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시리아 남부 부족간 유혈충돌 사망자 89명으로 늘어(종합)

연합뉴스

2025.07.14 06: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이스라엘군, 시리아군 탱크 여러 대 공격
시리아 남부 부족간 유혈충돌 사망자 89명으로 늘어(종합)
이스라엘군, 시리아군 탱크 여러 대 공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리아 남부에서 부족 간 유혈 충돌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89명으로 늘었다고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스웨이다 시에서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현지 드루즈족 무장대원들과 베두인 부족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질서 회복을 위해 파견된 정부 보안 부대도 현지 드루즈족 무장단체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드루즈족 46명, 베두인족 18명, 보안 대원 14명, 군복 입은 신원 미상 개인 7명,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 등 스웨이다 출신 민간인 4명이 숨졌다.
SOHR의 이날 오전 집계(37명)보다 사망자 수가 배 이상 증가했다.
SOHR은 현장에 파견된 정부 보안 부대의 일부 대원이 베두인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무부의 누르단 알바바 대변인은 "정부군이 스웨이다에 진입해 질서를 회복했다"며 "불법 무장단체와 일부 충돌이 발생했지만 민간인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스웨이다주에서 정부군 탱크를 공격했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주) 사미 마을 근처에서 탱크 여러 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말에도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시리아 내 드루즈족을 보호하기 위해 드루즈족 공격을 준비하던 무장단체를 공습한 바 있다.
시리아에서 드루즈족 최대 공동체가 사는 스웨이다주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은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 왔으며 두 집단 사이에 폭력 사태가 간헐적으로 벌어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내무부는 "지금까지 누적된 긴장 속에서 현지 무장 단체와 부족 사이에 발생한 불행한 무력 충돌의 결과"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종파주의를 극복하는 통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시리아 안팎에서는 종파 갈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지난 4∼5월에도 새로운 과도정부의 보안 부대와 드루즈족 무장대원의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