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일본·중국·홍콩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일전을 통해 우승 팀이 결정된다.
중국에 3-0, 홍콩에 2-0으로 이긴 한국(골 득실 +5)은 홍콩, 중국을 상대로 각각 6-1, 2-0 승리를 거둔 일본(골 득실 +7)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다. 최종전에서 비기면 일본이 골 득실로 앞서며 우승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동아시안컵 우승팀 일본은 한국만 이뤄낸 동아시안컵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17년 대회를 석권해 대회 첫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뤘다. 한일전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밀리는 데다 2연패 중이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가 공격 선봉에 설 전망이다. 그는 중국과 1차전에서 골맛을 봤다. 2차전에선 결장했다. 중국전 환상적인 선제골의 주인공인 미드필더 이동경(김천)도 주 무기인 왼발 킥을 벼른다. 일본은 1차전 홍콩전에서 4골을 몰아친 30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출격 준비 중이다. 홍명보호의 '임시 캡틴'이자 수문장인 조현우(울산)는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한일전 무실점을 다짐했다. 그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면서 "실점을 '0'으로 만들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