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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진심인 메타… 슈퍼인재 영입이어 거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앙일보

2025.07.14 13:38 2025.07.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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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인재를 대거 영입한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에 여러 개의 대형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며 '프로메테우스'로 명명한 첫 번째 시설이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이 기가와트(GW)급 규모의 '클러스터'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여러 개의 더 큰 '타이탄 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며 "이 중 하나만으로도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클러스터 '하이페리온'(Hyperion)은 향후 수년 안에 최대 5기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기가와트급 전력 용량은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에 대응되는 수준이다. 해당 데이터 센터들이 얼마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인지 보여준다.

저커버그는메타가 1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갖춘 '슈퍼클러스터'를 처음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는 수백 메가와트(MW)급 수준이지만, 오픈AI와 오라클 등 일부 기술 기업들도 기가와트급 데이터 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초지능 구축을 위해 데이터 센터 용량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업을 통해 이를 실행할 자본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데이터 센터의 수나 위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 발표는 메타가 최근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메타는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인재 유치에 나섰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하면서, 그의 회사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오픈AI 연구원 10여 명을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했으며 애플에서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책임자를 2억 달러 조건으로 스카우트했다.

이 외에도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대니얼 그로스 CEO와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경쟁사 출신 인재들도 대거 데려왔다.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던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도 인수해 연구진을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시켰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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