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하니는 ‘눈치’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하니는 “그만 눈치 보고 싶은데, 습관처럼 눈치를 보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며 “최근 몇 년간 일들을 겪으며,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니는 지난해 5월, 연인 양재웅이 운영 중이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해당 사건 이후 결혼을 약속했던 두 사람은 결혼을 무기한 연기했고, 하니는 예정돼 있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그녀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고,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사진]OSEN DB.
하니는 “요즘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데, ‘나 망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누군가 마주치면 날 비웃지는 않을까 겁났다. 가리고 타도 눈 마주치기 힘들었다. 의연한 척 해보려 했지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 계약이 끝나고 나니 세상을 몰랐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인지 답하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시간 동안 하니는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그는 “명상을 자주 접하게 됐고, 배낭 메고 템플스테이를 다녔다”며 “인도 다람살라에도 다녀왔다. 그곳에서 만난 스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 하지 마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고 떠올렸다.
그녀는 “조금씩 나를 찾고 있다. 진짜 나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그동안의 시간들을 조용히 이겨낸 하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