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절친 김지민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오해를 차단한 배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개그계 대표 커플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약 1,200명의 하객을 모시고 성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유재석, 이영자, 박성광, 송은이, 안영미 등 수많은 방송계 스타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하지만 하객 명단 중 유독 눈에 띄지 않았던 이름이 있었다. 바로 김지민과 같은 KBS 21기 공채 출신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나래. 특히 그녀는 앞서 진행된 웨딩 화보 촬영에도 함께하지 못했던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화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이었다. 박나래가 화보 촬영에 불참한 이유는 명확했다. 당시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고가 명품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건을 겪은 것. 김지민을 위한 촬영 소품으로 준비하던 그 가방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촬영 당일에야 인지했고, 이후 충격에 빠져 라디오 등 스케줄을 급히 취소하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실제 범인은 이후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박나래는 김지민에게 사정을 알렸고, 결혼식 역시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그녀는 미리 두둑한 축의금을 보내며 마음을 전했다. 김지민 역시 과거 한 라디오에서 “부케를 줄 사람이 박나래였는데, 너무 바쁘기도 하고”라며 불참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바 있어, 두 사람 간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었음을 짐작케 했다.
김지민의 부케는 박나래 대신 같은 소속사 후배인 한윤서가 받았다. 한윤서는 “결혼 계획이 전혀 없는데 주변에 안 간 사람이 없어서 부케를 받게 됐다”며 “6개월 안에 시집 못 가면 평생 못 간다는 미신, 제발 아니길…”이라며 웃픈 소감을 전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