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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 끄는 할머니 돕더라"…군인 티셔츠 입은 남성들 정체
중앙일보
2025.07.14 15:13
2025.07.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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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리어카를 끌던 할머니를 도운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 소속 군인 선수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 김천상무에 따르면 고재현·김주찬·박세진·전병관 선수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특식 행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짐을 가득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도왔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하고 리어카를 대신 끌었다.
이들의 선행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자신을 문경 시민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국군체육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늘 모전천 앞에서 김천상무 축구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모전천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한 할머니가 혼자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며 “그 순간 머리가 짧고 군인(ROKA)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 여럿이 뛰어와 할머니를 부축하고 리어카를 끌어주더라”라고 했다.
그는 “일반 군인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김천상무 선수들이었다”며 “할머니를 돕는 모습이 감동적이어서 부대에 알리고 싶어 사진도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이런 훈훈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칭찬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선수들을 찍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려했으나 업로드가 되지 않아 직접 구단에 사진을 전달했다. 이에 구단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연과 사진을 공유했다.
유로몬 훈련지도부사관은 “특식 행사 후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할머니를 보았다”며 “선수들에게 도와드리자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뛰어가 할머니를 부축해 드리고 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도움이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행의 주인공인 고재현·김주찬·박세진·전병관 선수는 지난 5월 훈련소 수료 후 국군체육부대에 배치된 10기 선수들로, 현재 김천상무에서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장구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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