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윤산하가 솔로로 컴백한 가운데 아스트로 완전체로 돔 콘서트의 꿈을 이룬 심경을 밝혔다.
윤산하는 오늘(15일) 미니앨범 '카멜레온'(CHAMELEON)을 발표한다. 솔로 데뷔 후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몸빛을 바꾸며 새로운 색으로 자신을 재해석한다는 카멜레온의 특징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음악세계를 담아냈다. 이에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3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윤산하를 만나 앨범에 관한 이야기와 근황을 들어봤다.
[사진]OSEN DB.
솔로 컴백에 앞서, 윤산하는 지난 6월 멤버들와 아스트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스타그래피(The 4th ASTROAD-STARGRAPHY)'로 팬들을 만났다. 특히 아스트로는 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공연을 하며 돔 콘서트의 꿈을 이뤘다.
윤산하는 "아스트로 콘서트 준비하기 전 3~4월부터 솔로 활동을 준비했다. 일본 콘서트 다녀온지 5일 정도 됐는데 출국 전날까지 뮤직비디오를 찍고 갔다. 다들 아스트로 콘서트 준비하면서 힘들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콘서트는 너무 즐거웠고, 시작 전에 얘기를 나눈 게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예민해지지 말고, 예민해져도 그 시간도 즐기자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시작하니까. 저희가 새벽에 연습하는 날이 많았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 형들 다 바쁘니까. 힘 없는 상태에서 모여서 하니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연습실에서 오랜만에 밥도 먹고 그런 게 좋은 에너지로 다가왔다. 앨범 준비도 콘서트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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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돔 콘서트 무대를 선보인 것에 대해 "데뷔 때부터 꿈꿔온 돔 무대를 약 9년, 10년 만에 채우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 공연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을 눈에 담으려고 했다. 세트리스트를 일부러 타이틀 위주로 많이 했다. 수록곡보다는 타이틀 곡 했던 것들을 보여드리면 우리가 힘들더라도 관객 분들은 더욱 즐길 수 있으니까. 너무 즐거웠다"라며 눈을 빛냈고,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솔로로서도 혼자서도 채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팬들을 초대�을 때 산하가 많이 발전했다는 서로에게 안 보이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은 바람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욱이 이번 아스트로 콘서트에서는 팀을 떠난 멤버 라키까지 함께 했던 터. 다만 이를 두고 아스트로 팬덤 일각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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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는 "라키 형은 다같이 저희 4명이서 모였을 때 저는 무조건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같이 하자는 의견에서 진진, 은우 형이 라키 형한테 연락을 했다. 라키 형이 흔쾌히 연락을 기다렸다고 해줬다. 기다리고, 너무 고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줬다. 형이랑 같이 해서 기뻤던 것 같다. 형이랑 같이 함께 해오던 멤버이고, 마음속으로 아직까지 같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했다"라며 아스트로 완전체 재회의 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어 팬들 반응에 대해 "놀란 건 맞다. 왜냐하면 저희가 만나서 이야기 했을 때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 저희 5명끼리의 마음이 맞았기 때문에. 그런데 당황하고 '어떡하지?' 이런 멤버들은 없었다. 왜냐하면 저희 5명, 그리고 문빈 형까지 6명이서 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동요되면 안 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우리를 좋아해준 팬들이라면 같이 와서 응원해주실 거라는 말에 연습에만 집중했다"라며 "공연장에서 직접 만났을 때에도 전혀 호불호 반응은 못 느꼈다"라고 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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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지난 2023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난 고(故) 문빈은 음악으로 함께 했다. 문빈이 작사한 '발자국'과 진진과 함께 작업한 곡 '플라이(Fly)'까지 세트 리스트로 꾸몄다.
이에 윤산하는 공연장에서는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플라이'를 부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진진 형이 작사, 작곡 했고 문빈 형이 같이 디지털 싱글로 나온 곡을 저희 6명이 다같이 같은 목소리로 부른 거였다. 그 무대가 원래는 빈이 형하고 진진 형만 들어있는 음원인데 저희가 파트를 나눠서 빈이 형도 얘기하고 개개인으로도 얘기하며 무대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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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현장에서는 솔직히 팬들도 그렇고 저희도 너무 슬펐다. 너무 슬펐지만, 저희 콘서트의 취지 자체가 울고 싶을 땐 울고 행복할 땐 행복하고, 콘서트의 묘미가 그렇지 않나. 저희 멤버들도 열심히 진정성 있게 무대 보여준 것 같아서 '플라이'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지난 2016년 데뷔해 아스트로 활동 10년 차를 맞은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최근 돔 콘서트로 꼽았다. 윤산하는 "저희가 콘서틀르 한다고 했을 때 해외 팬들도 그렇고 기다려주신 분들이 너무 많았다. 저희도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그 힘을 받아서. 막상 끝나서 너무 아쉽지만 다른 나라를 가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일본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다친 사람 없이 제가 형들을 봤을 때 행복해하는 마음이 돼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