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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 "두리랜드 대출만 190억…세금 내려면 또 빚 내야"

중앙일보

2025.07.14 18:42 2025.07.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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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내에서 1만6700㎡ 규모의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배우 임채무. 사진 KBS 캡처
배우 임채무가 30년 넘게 놀이공원을 운영하며 19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임채무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예고편에서 "1990년에 놀이공원을 개장해 운영 중"이라며 "19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경기도 양주 내 1만6700㎡ 규모의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이다. 그는 "하루 매출은 16~32만원 정도"라며 "세금을 내려면 또 빚을 져야 한다. 요즘 코너에 몰려있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드라마 촬영차 방문한 양주 장흥면 인근에서 어른들이 술을 마시며 고성방가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사비로 조금씩 부지를 매입해온 그는 "그 자리에 콘도를 만드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1990년 5월 두리랜드를 개장했다.

개장 당시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받았으나 열흘 만에 입장료를 전면 폐지했다. 그는 "한 젊은 부부가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와 정문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며 "아이는 들어가자고 아버지 바짓가랑이를 잡고 우는데 4인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못 들어가고 있는 거였다. 그 즉시 간부를 불러 입장료를 받지 말라고 하고 매표소를 없앴다"고 말했다.

두리랜드는 2017년 10월 실내 놀이공원 공사에 들어가며 휴장했다가 2020년 4월 실내 테마파크, 교육연수원, 가족 게임 공간, VR 게임관 등 새 시설을 갖춰 재개장했다. 시설 관리 유지 차원에서 이제는 입장료도 받고 있다.

임채무는 거액의 빚에도 두리랜드 운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이걸 돈 벌려고 하겠나. 돈 벌고 싶으면 안 쓰고 갖고 있는 게 낫다"며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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