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았다. 이적을 추진하던 토트넘이 '불법 접촉' 혐의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식 항의를 받았고, 사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조사 가능성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 측과 추가 면담을 진행했으며, 훈련에도 복귀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그는 지난 6월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여파로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 상태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깁스-화이트는 지난주 토트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약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노팅엄은 해당 이적 과정에서 토트넘이 사전 승인 없이 선수 측과 접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 이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공식 보고했다.
노팅엄은 이미 깁스-화이트의 계약에 존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토트넘이 발동한 정황까지 파악한 상태였으나, "선수에게 접촉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이를 무시한 채 협상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노팅엄 포레스트는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폭발적인 내용이 담긴 서한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 사안에 대해 정식 조사를 개시할지를 검토 중이며, 조사 결과 토트넘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구단은 벌금이나 이적 금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깁스-화이트는 여전히 노팅엄 소속 선수로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출전해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위 도약에 핵심 역할을 했다. 올여름에는 맨체스터 시티도 관심을 보였던 선수다.
소속팀과 토트넘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프리미어리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