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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올해 세번째 방중…美수출통제 속 샤오미 CEO 등 만나

연합뉴스

2025.07.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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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베이징 국제공급망박람회서 언론 브리핑 예정
젠슨 황, 올해 세번째 방중…美수출통제 속 샤오미 CEO 등 만나
16일 베이징 국제공급망박람회서 언론 브리핑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중국이 개최하는 공급망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15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났다.
황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반년 새 세 번째다.
그는 지난 1월 강경한 대(對)중국 압박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대만과 중국 엔비디아 지사를 찾았고, 4월에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직후 베이징에서 런훙빈 회장을 만나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계속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위위안탄톈은 "이번 방중 전 황 CEO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 전략이 실패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반도체 제조 능력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 결국 미국 과학·기술업계에 맞먹도록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황 CEO가 레이쥔 샤오미 CEO와 찍은 사진이 잇따라 유포돼 관심을 끌었다. 샤오미 전기차 앞에서 함께 엄지손가락을 든 사진도 공개됐다.
신랑과학기술 등 중국 매체들은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사진은 길을 가는 사람이 찍은 것"이라며 "레이쥔과의 만남은 고객을 만난 것으로 비공개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황 CEO는 16일 개막하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서 언론 대상 브리핑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산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H100칩에서 성능이 낮아진 H20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관련 규제를 강화해 H20칩의 대중 수출도 막았다.
하지만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황 CEO는 중국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계속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BC방송은 황 CEO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무엇을 논의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 CEO의 중국 방문이 주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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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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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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