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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문 지키던 헌트릭스 ‘골든’, 빌보드 차트 휩쓴다...‘핫 100’ 6위, 글로벌 두 차트는 1위

중앙일보

2025.07.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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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사진 속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왼쪽부터 조이, 루미, 미라)가 악령으로부터 세계를 지키기 위해 노래하는 이야기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14일 빌보드는 19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톱 10 예고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케데헌’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 81위에서 지난주 23위, 이번주 6위까지 오르며 차트 성적을 매주 새로 쓰고 있다.

‘핫 100’ 톱 10에 진입한 가상 아티스트는 2009년 미국 시트콤 속 주인공 한나 몬타나(Hannah Montana) 이후 16년 만이다. 한나 몬타나는 실사 미국의 뮤지컬 시트콤 ‘한나 몬타나’(2009~2011) 속 주인공으로,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연기했다.

OST의 인기와 함께 이 곡을 가창한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헌트릭스의 노래를 부른 뮤지션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시원한 고음을 내지르는 루미 역(役)의 이재(EJAE·김은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싸이코’, 에스파 ‘아마겟돈’ 등을 작업한 유명 케이팝 작곡가다. 이외에도 미라 역은 가수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가, 조이 역은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가 담당했다.

'케데헌'에서 루미 역(役)의 가창을 담당한 이재(EJAE·김은재). AFP=연합뉴스
애니메이션 속 걸그룹 헌트릭스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경합한다. 그 내용처럼 사자보이즈의 노래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자보이즈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외)’ 10위권 차트에 ‘유어 아이돌’과 ‘소다 팝’을 올렸다. ‘유어 아이돌’은 각 차트에서 3·5위, ‘소다팝’은 6·7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골든’은 두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사자보이즈의 가창은 SBS TV 오디션프로그램 ‘케이팝 스타’ 출신이자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작곡가인 앤드류 최(진우),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인 대니 정(베이비),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미스터리), 그룹 ‘제로엑스’ 출신 넥웨이브(애비), 세븐틴과 라이즈 앨범 등에 참여한 samUILee(로맨스)가 맡았다.

‘골든’, ‘유어 아이돌’, ‘소다 팝’ 등이 실린 OST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사자보이즈'(왼쪽부터 베이비, 로맨스, 진우, 애비, 미스터리)는 저승사자 콘셉트로 등장하는 악령으로, 헌트릭스에 대적할 인기를 끄는 케이팝 보이그룹으로 등장한다. 사진 넷플릭스
한편, 빌보드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골든’의 오스카 주제가상 후보 가능성을 점쳤다. “만약 후보에 오른다면 김은재 작곡가는 한국계 작곡가로는 두 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카렌이 2013년 영화 ‘그녀’ OST를 공동 작업해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26년 오스카 시상식은 3월 2일 열리며, 앞서 올해 12월 16일 주제가상을 포함한 10개 부문의 예비후보가 공개된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22일 발표된다.

‘케데헌’은 퇴마사이자 케이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케이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 헌트릭스는 한국의 무당, 사자보이즈는 저승사자를 모티브 삼았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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