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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모드리치, AC밀란 입단...베테랑의 도전은 계속된다

중앙일보

2025.07.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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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모드리치.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9·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AC밀란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모드리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여기에 2027년 6월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등 번호는 14번을 단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뛰다 2012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그는 12시즌 동안 597경기에 출전해 43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4회를 포함해 총 2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지난 시즌인 2024~25시즌엔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올린 모드리치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6∼7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0-4로 패해 탈락했다. 1985년생으로 마흔을 눈앞에 둔 그는 은퇴의 기로에서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새 소속팀에 둥지를 틀었다.

나폴리로 팀을 옮긴 맨시티 레전드 더브라위너. AP=연합뉴스
이달부터 AC밀란 지휘봉을 새로 잡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이탈리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의 합류 사실을 알리며 밀란행이 공식화했다. 모드리치는 "훌륭한 클럽에 오게 돼 기쁘고, 여러분 모두를 산시로(홈 경기장)에서 볼 것이 기다려진다. 이번 시즌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멋진 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드리치에 앞서선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레전드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4·벨기에)가 은퇴 대신 도전을 택했다.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는 지난달 13일 더브라위너 영입을 발표했다. 더브라위너는 2015년부터 맨시티에서 10시즌을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 FA컵 2회, 리그컵 5회, UCL 1회 우승 등 맨시티 전성기를 이끈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하지만 그는 2024~25시즌 맨시티와 결별했다. 그는 고민 끝에 나폴리의 러브콜에 응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최근 3년간 두 차례 리그를 제패한 강팀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한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5·독일)도 선수 생활을 지속할 전망이다. 뮐러 역시 클럽월드컵(8강 탈락)을 끝으로 25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2000년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뮌헨과 동행을 시작했다. 프로에 데뷔해선 분데스리가 13회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 6회, UCL 2회, 클럽월드컵 2회 우승을 이끌며 팀의 레전드로 올라섰다. 뮌헨 역대 최다 출전 기록(756경기)을 보유한 뮐러는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도 게르트 뮐러(570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4골)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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