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지로나가 품은 보석 김민수(19)가 헤라르드 피케의 부름에 응답한다. 2부리그 안도라 임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지로나 유망주 김민수가 안도라 FC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며, 이번 영입은 헤라르드 피케의 직접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케는 현재 FC 안도라의 구단주로, 이번 영입을 통해 유망주 육성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민수는 지로나의 윙어로,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불릴 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만 19세 윙어다. 빠른 발, 폭발적인 돌파력, 그리고 유스 레벨을 초월하는 성숙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이번 이적은 임대 형식이며, 세부 조건만 조율되면 곧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실제로 그는 이미 지로나의 1군 전지훈련지에도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수의 임대는 피케가 직접 요청한 건이다. FC 안도라는 이번 여름, 젊은 재능들로 로스터를 채우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김민수는 그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낙점됐다.
피케는 김민수 외에도 지로나 측에 수비수 자스틴 가르시아의 임대를 함께 요청했으며,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프리시즌을 소화 중인 기예르모·토니 페르난데스 형제처럼, 스페인 내에서 경쟁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해 실전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수는 유스 챔피언스리그(Youth League)와 스페인 3부 이하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10월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코파 델 레이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김민수는 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며, 구단은 그를 '블랑-이-베르멜(지로나의 상징색)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1군 정예 자원과의 경쟁 속에서 당장 주전 기회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현실도 있다.
이번 안도라행은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을 꾀하려는 선택이다. 안도라는 2025-2026시즌 라리가 하이퍼모션(2부 리그)에서 경쟁 중이며, 김민수는 이 팀에서 주전급 윙어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김민수의 안도라행을 "1군 진입을 위한 완벽한 발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김민수는 속도와 돌파력, 양쪽 측면 모두를 소화하는 전술 유연성까지 갖춘 윙어다. 실전 경험만 쌓는다면 1부 리그에서 통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
지로나의 새로운 시즌은 아직 보강 없이 출발하고 있으며, 8일까지도 미첼 감독은 새 영입을 받지 못한 채 훈련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민수는 단기 플랜이 아닌 장기 육성 프로젝트로 분류돼, 임대를 통해 더 큰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