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코요태 신지와 예비 신랑 문원이 결혼을 앞두고 2주간의 '대국민 검증'이라는 전례 없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검증을 넘어선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와 추측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지와 문원의 결혼 소식은 이렇다 할 열애설 없이 웨딩 촬영 소식이 먼저 알려지며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장을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덜 알려진 문원이 과거 이혼 경력이 있고 딸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신지는 유명한지도 몰랐다는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결혼은 축하 대신 '검증'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문원의 군 복무 시절 폭력 의혹, 학창 시절 '일진' 의혹, 전처와의 혼전임신 및 '양다리' 루머, 심지어 무자격 부동산 영업 의혹까지 제기되며 걷잡을 수 없는 '폭로전'으로 번졌다.
문원은 일부 사실(무자격 부동산 영업)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계속 됐다. '대국민 검증'을 넘어선 일부 누리꾼들의 '선 넘는 오지랖'은 민감한 사생활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지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신지 님 힘들게 번 돈 피 한 방울 안 섞인 문원 씨 딸에게 상속되는 일 없도록 부부재산약정체결하세요 꼭이요"라며 개인의 재산 상속 문제를 언급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심지어 "설마 결혼을 하겠어요?"라며 결혼 자체를 부정하는 댓글까지 등장했다. 두 사람이 해명과 사과를 했고, 결혼은 축복해야 할 개인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도를 넘는 관심과 간섭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진]OSEN DB.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 속에서도 신지는 침묵과 해명을 오가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신지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대중에게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동시에 "이후의 일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이해를 구했다.
특히 민감한 댓글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딸 상속 문제나 결혼 여부를 묻는 댓글에 신지는 일일이 답하는 대신 "피드와 관계없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일관되게 답하면서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사생활 경계가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오지랖의 양상과 유명인이 겪는 고충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중의 관심이 때로는 응원이 되지만, 통제되지 않을 경우 무분별한 추측과 사생활 침해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문원은 해명과 사과를 통해 검증을 거쳤고, 신지는 그런 문원을 품겠다면서 쏟아지는 걱정에는 감사를, 응원에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보였다. 두 사람이 마음을 굳힌 만큼 익명성에 기대 무책임한 추측과 비난을 쏟아내기보다, 타인의 삶과 경계를 존중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