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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아파트 편법 증여엔 '사과'…네이버 성남FC 후원엔 "몰라"

중앙일보

2025.07.15 00:58 2025.07.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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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뉴스1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회복 및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야당은 한 후보자가 재직 시절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배경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 내수 침체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인공지능(AI)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기술은 제조 산업과 결합할 때 더 큰 역동성을 발휘한다”며 “향후 국회와 협의해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관련한 질문도 집중됐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 정도 됐다. 플랫폼이 입점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데 소요되는 기한이 굉장히 길다”며 중기부의 역할을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플랫폼의 정산 주기를 단축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PG사(전자결제대행사)의 재정 건전성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챙기겠다”고 답했다.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C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점유율 증가로 부작용이 많다는 질의에 “패션, 지적재산(IP) 등 분야의 저작권 문제를 신경 써 면밀하게 조치하기 위해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네이버의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을 제기하며 한 후보자를 압박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분당 제2 사옥 신축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제3자인 성남FC 40억 후원 요구했다”며 “관련 인허가 등 청탁이 실현될 때마다 10억씩 후원됐다는 내용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자는 “(당시) 서비스 총괄이어서 관련 사항들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주요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와 관계된 중요 증인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며 “겨우 협의가 된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측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성남FC 문제는 한 후보자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한 후보자의 모친에 대한 아파트 편법 증여와 농지법 위반도 문제 삼았다. 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에 모친이 증여세 없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직자로서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족함을 알게 됐다”며 “(모친이) 증여세를 납부하도록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친이 소유한 경기도 양주 농지에 무허가 건축물이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당 건물은)저희가 지은게 아니다"며 “관련 내용은 (농지를) 상속받은 이후 알게 됐기 때문에 변호사 선임 등 법적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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