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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노예, 하위권 인생 된다” 교수가 아들에 매일 시킨 공부

중앙일보

2025.07.15 02:35 2025.07.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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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 미국 시가총액 상위 다섯개 기업은 모두 테크 기업입니다. 창업가가 신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 혹은 서비스로 큰 성공을 이뤘죠. 창업한 지 50년도 안 된 ‘젊은 기업’이라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바야흐로 기술(Technology)이 돈을 버는 시대입니다.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을 거쳐 인공지능(AI)까지 기술의 발전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고요. 기술의 시대, 명문대·대기업이라는 성공 방정식은 이제 유효하지 않습니다. AI에 대체되는 건 육체 노동을 하는 블루칼라가 아니라 지식 노동을 하는 화이트칼라니 말입니다. 이런 시대,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창업가로 키우는 게 맞을까요? AI 시대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놓치지 마세요.
" ‘월급 노예’는 계층 피라미드의 가장 아랫단이, 자기 사업을 하는 창업가는 가장 윗단이 될 겁니다. "

전영민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기술 자본주의 시대에 취업보다는 창업이 더 경쟁력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기술을 가진 창업가 한 명이 만드는 서비스나 제품이 수천, 수만 명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인재개발원장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인사 전문가로 일해온 그가 지난 2020년 롯데벤처스 대표를 맡아 4년간 창업 생태계 중심에서 일하며 직접 보고 깨달은 사실이다. 그는 “기술을 등에 업은 젊은 인재가 창업을 통해 산업과 시장을 바꾸는 걸 보며 창업가가 피라미드의 맨 윗단에 올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은 이후 1년 만에 시가총액 6조7000억원 규모로 컸다. LG생활건강을 누르고 뷰티 업계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올랐을 정도다. 재밌는 건 이 회사의 효자 상품인 전자 피부 관리기를 LG전자에서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소셜미디어와 AI를 등에 업은 30대 창업가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이뤄내지 못한 걸 해낸 셈이다. 그가 “월급쟁이 대신 창업가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전영민 교수가 '스타트업 게놈' 홈페이지에 소개된 서울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 창업 생태계는 그 가치가 4년 만에 5배 넘게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창업할 수는 없다. 월급쟁이로 피라미드 상단에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시키는 일만 하고 월급만 기다리는 ‘월급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다. 적극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직장인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 ‘이걸 왜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를 묻다 보면 문제가 보이고, 그럼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도 생긴다. 전 교수는 “창업할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그렇게 찾을 수 있다”며 “자기 분야에서 일하다 40대에 창업하면 성공 확률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타트업계엔 직장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가가 많다. 피에르 아주레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팀이 2007~2014년 미국에서 창업한 270만 명의 사업가를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40대가 창업을 가장 많이 했고, 45세가 창업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또 창업 전 동일 분야에서 일정 기간 일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았다. 전 교수가 “취업 후에도 창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그래서다.

창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누구나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AI를 사용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얘기다. 전 교수는 “단순히 AI를 쓰는 걸 넘어 AI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는 “AI 기술 자본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이 쏟아지고 그럴수록 창업가와 이들에게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도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아니 100명 중 99명은 실패하는 게 창업계의 현실이다. 창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창업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 자본주의 시대,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공부가 있다는데, 그건 뭘까? 자세한 내용은 전영민 교수 인터뷰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급 노예, 하위권 인생 된다” 교수가 아들에 매일 시킨 공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366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AI시대 교육법
이세돌 “알파고 구경만 했다…한국, 순식간에 후진국 될 것”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4:1로 패한 게 벌써 9년 전이다. 그뒤 AI는 논문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 9단은 AI와의 대결에서 패한 사람이 아니라 1승을 거둔 최초이자 최후의 인류가 됐다. 그만큼 AI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하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이 9단이 “AI 경쟁에서 따라잡지 못하면 중진국은커녕 후진국으로 밀려나는 것도 순식간”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그는 또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6614

챗GPT로 성적 오른 아이들…그 부모들은 한 가지 달랐다
아이들은 이제 뭔가 궁금할 때 AI를 쓴다. 숙제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아이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온 AI, 피할 수 없다면 활용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쓰는 가다. 핵심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있다. ‘1+1’의 답이 ‘2’라는 걸 알게 하는 데 써선 안 된다. 왜 답이 ‘2’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돕는 데 써야 한다. 다니엘 에머슨 굿퓨처재단 사무총장은 ‘학습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AI로 아이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506

“의사가 돈 버는 시절 끝났다” AI시대, 자식 상류층 만들려면
어딜 가나 AI 얘기다. ‘손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산업과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듯, AI 역시 그럴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그래서 불안하다. 결국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트렌드 분석가 겸 경영전략 컨설턴트인 김용섭 소장(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은 “교육 시스템은 빠르게 변할 수 없다”며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 진짜 공부는 뭘까? 학교도, 학원도 가르치지 않는 걸 집에서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2594

의사, 10년 후에도 잘나갈까…이 책 보면 생각 달라진다
AI 시대라지만, 의대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초등학생 대상 의대 입시반이 운영되는 것은 물론 유아 대상 의대 설명회까지 열린다. ‘의대 광풍(狂風)’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10년, 20년 뒤에도 의사가 유명한 직업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는 의사·변호사·회계사 같은 전문직의 미래를 전망한다. 첨단 기술이 일자리·노동구조·산업 등 생활 전반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과 결과, 대비책을 알려준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446



전민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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