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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건진법사에 ‘공천·인사 청탁’ 시도 사업가 강제수사

중앙일보

2025.07.15 06:49 2025.07.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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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특검 관계자들이 법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실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공천·인사 관련 청탁을 시도한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특정 인사에 대한 공천을 청탁한 인물로 지목된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2022년 3월 후보자 신분이었던 박현국 봉화군수를 소개하며 공천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김씨는 4월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공천을 부탁한 데 이어 지방선거 후에는 전씨 덕에 두 인사가 모두 당선됐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이은 청탁 정황이 수사기관에 포착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에서 특검팀에 조사를 받은 전씨는 이 같은 내용으로 김씨의 연락을 받았으나 실제로 공천을 청탁받은 인사들을 위해 힘을 쓰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내역을 분석해 구체적인 청탁 사례와 성사 여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공천 외에도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과 대기업 인사와 관련해 전씨에게 여러 인물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씨의 법당, 종파 거점으로 알려진 충북 충주 일광사를 비롯해 관련자들의 주거지·사무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전씨의 처남 김모씨의 자택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2022년 7월 대통령실 신모 행정관을 ‘처남 몫’으로 지칭한 문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씨가 신 행정관 등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 인사나 정책 결정, 이권 사업 등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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