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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캡틴' 조현우 "한일전 패배 아쉽지만, 새 얼굴·전술은 수확"

중앙일보

2025.07.15 07:27 2025.07.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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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장으로 활약한 골키퍼 조현우(맨 위). 연합뉴스
"결과가 너무 아쉽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한 탓에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왔어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 활약한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안방에서 2승1패(승점 6)에 그친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앞서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연달아 0-3으로 진 한국은 이날로 한일전 3연패를 굴욕을 당했다. 한국이 한일전 3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유럽파가 참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대신 조현우가 완장을 찼다. 경기 후 조현우는 "전반에 쉽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많이 통제했다. 분명히 전반전보다 더 좋았던 게 많았다. 결과를 가져오기 못해서 아쉽다. 다시 일본과 붙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패배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은 정말 좋았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아쉽다. 오늘 패배를 가슴에 새기고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의 실점 장면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전반 8분 미야시로 다이세이(고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 료(히로시마)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로 이어진 단 한 번의 공격을 제외하면 일본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조현우는 "손끝에 닿지도 않은 슈팅이었지만, 그것마저도 막아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지 못해 속상하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을 해서 그런 슈팅마저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현우는 한일전에 대한 부담을 가졌을까. 그는 "선수들은 부담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감독님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한다면 재미 있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라는 말을 하셨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실점만 빨리 안 했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일전을 언제 또 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기대가 되고 더 노력해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럽파가 빠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홍 감독은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해 테스트했다. 북중미 월드컵의 해법이 될 수도 있는 스리백도 시도했다. 조현우도 소득이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큰 수확이다. 스리백 전술을 쓰면서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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