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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새 황제주 효성중공업, ‘AI 수혜’ K전력의 위력

중앙일보

2025.07.15 08:01 2025.07.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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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바이오’ 바람을 탔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1주당 100만원을 돌파한 종목, 일명 ‘황제주’가 된 배경이다. 그렇다면 효성중공업은 왜?

효성중공업이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0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15일도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10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황제주는 코스피 962개 종목 중 4개에 불과하다. 15일 장 마감 기준 삼양식품(149만1000원), 태광산업(124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3만1000원)에 이어 효성중공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황제주가 늘어난 건 그간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요인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차단기가 주력 생산품인 전력기기 회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초고압 직류 송전시스템(HVDC)도 만든다. LS전선·대한전선 같은 회사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K 전력망’의 1차 수혜 기업(전선)이라면,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은 2차 수혜 기업(전력기기)으로 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액은 10조원으로, 3년 치 일감을 미리 확보했다. 빅 테크와 각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확충 기조가 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미국에선 1970~80년대 구축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맞물렸다. 다만 최근 트럼프가 구리에 50%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한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변압기에는 1대당 구리가 5~10톤(t)씩 들어간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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