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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우승' 일본 감독 "개인 능력·팀으로 한국 능가"

중앙일보

2025.07.15 08:41 2025.07.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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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인사를 나눈 모리야스(왼쪽) 일본 감독과 홍명보 한국 감독. [뉴스1]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개인 능력으로나 팀으로나 한국을 능가했다”고 자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고 3연승으로 우승한 뒤 “선수들이 일본 국가대표로 자부심을 가지고 대회에 임해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수비하면서도 공격을 시도하는 걸 잊지 않았다. 우리 팀이 개인 능력과 팀 파워로 한국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양 팀 다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퀄리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대한 꿈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피지컬적인 면에서 매우 강력한 팀이고, 테크닉을 발휘할 수 있다다. 약점은 따로 언급할 게 없다”면서 “오늘 일본이 한국에 3연승을 거뒀지만,어떤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했다.

모리야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앞서 홍명보 한국 감독은 부러워한 일본 축구의 일관적인 선수 발굴·전술 시스템에 대해 부러워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풀뿌리부터 최고 팀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며 “나 역시 프로이자 J리그 출신 감독, A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최고의 팀만으로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여러 지도자가 열정적으로 땀 흘리며 선수를 키운다.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축구 가족’ 관계자들이 노력한 결과가 ‘톱 팀’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이기기 위한 큰 꿈과 희망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육성할지 집중하고,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일전 특수성에 대해 “난 이번이 (동아시안컵) 3번째 참가인데 첫 대회에서 불운하게도 한국에 지면서 우승을 놓쳤다”며 “두 팀 맞대결에 언론이 항상 열광한다. 지면 때로는 비판받기도 한다. 나 역시 첫 대회에서 지면서 비판받았다”고 했다. 이어 “프로로서, 국가대표로서 비판에 대한 각오는 돼 있다”면서도 “이기든 지든 육성을 포함한 성과와 과제가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 단순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언론 관계자들도 양국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잡는 게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런 맞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향해 서로 도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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