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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케시마·일본해’ 담긴 어린이용 방위백서 배포

중앙일보

2025.07.15 08:56 2025.07.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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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방위성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어린이용 방위백서 약 6100 권을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사진은 방위백서에 삽입된 지도. [사진 방위백서 온라인판 캡처]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방위백서를 어린이용으로 만들어 일본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15일 NBC나가사키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국 2400여 곳의 초등학교에 어린이용 방위백서 약 6100권을 송부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나가사키를 포함한 규슈 지역 초등학교에 전달되고 있는 방위백서엔 일본 정부가 2005년부터 방위백서에 담고 있는 독도 주장이 지도 형태로 담겨 있다. 직접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재하진 않았지만, 독도를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적은 내용이 반영됐다.

방위성은 2021년부터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만들어 인터넷상으로 공개해왔는데, 직접 학교로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전달받은 나카사키시 초등학교 중 일부는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이 있는 점을 들어 교무실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이날 오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각의(국무회의)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2025년판 방위백서를 보고했다.

이시바 정권이 집권한 이래 방위백서가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은 2005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영토 주장을 방위백서에 싣고 있다.

이에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오후 이세키 요시아스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국방부 이광석 국제정책관은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인 이노우에 히로후미 해상자위대 자위관(일등해좌)을 각기 청사로 불러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며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김현예.박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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