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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평양-베이징’ 열차 운행 재개 합의 후…北 시간표 공개

중앙일보

2025.07.15 15:41 2025.07.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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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8월16일 오전 북한 신의주를 출발한 버스 2대가 압록강 철교(중국 명칭은 중조우의교)를 통해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여행 관련 사이트에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열차의 시간표가 공개됐다. 북중 간 관계 회복 동향이 포착되는 상황에서 양국 수도를 잇는 여객열차 운행이 실제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최근 ‘국제렬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왕복 열차 스케줄이 게시됐다. 노선은 평양-베이징, 평양-단둥, 평양-모스크바 등 세 가지다.

사이트에 따르면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오전 10시25분 평양을 출발해 단둥, 선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다. 베이징발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오후 5시27분 출발해 선양, 단둥을 거쳐 평양에 도착하게 된다.

다만 현재 실제로 운영되는 구간은 평양-모스크바 직통열차뿐으로 평양과 베이징·단둥 등 중국을 오가는 열차는 아직 운행되지 않고 있다. 평양-베이징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다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1월 중단된 지 5년6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NHK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이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합의했다며 이르면 8월부터 운행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열차편과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왕복하는 비행편 스케줄이 공개됐다. 조선관광 홈페이지=연합뉴스



조선관광 사이트, ‘상하이 왕복 항공편’ 시간표도 공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왕복하는 항공기의 시간표도 올라왔다.

사이트에 공개된 ‘국제항로’ 시간표를 보면 편명이 ‘JS 157’인 항공편이 매주 목·일요일 오후 10시10분 평양을 출발해 오후 11시30분 상하이에 도착한다. 매주 월·금요일에는 ‘JS 158’ 항공편이 오전 0시30분 상하이를 떠나 오전 3시50분 평양에 도착한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베이징 노선은 운항하고 있지만 상하이 노선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그간 평양과 상하이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경우만 있었는데 조선관광이 공지한 대로 운항이 이뤄지면 주 2회 정기노선이 부활하는 것이다.

북중관계는 북러관계 밀착과 맞물려 오히려 소원했지만 최근 양국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를 평양과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열고 주빈의 격도 회복하는 등 관계 개선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되고 항공 노선이 늘어난다면 인적 왕래가 크게 증가해 관계 회복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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