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팀 훈련에 참여한 가운데, 새 얼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둔 팀 훈련에서 그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엔필드에 위치한 핫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하루 휴식을 마친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새로 합류한 모하메드 쿠두스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55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에 이적한 뒤 메디컬 테스트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토트넘 선수들과 마주했다.
이적설 중심에 있는 손흥민의 훈련 복귀만으로 이날 훈련 세션은 큰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로, 딱 1년 남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타임즈’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토트넘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인해 최소한 8월 초까지 손흥민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홍콩과 한국을 방문해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오는 금요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더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사진] 쿠두스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한편 이날 훈련장에서 쿠두스의 적응을 바로 옆에서 도왔던 이는 '손흥민 절친' 벤 데이비스다.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쿠두스는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
손흥민과 함께 데이비스의 거취도 아직 불투명하지만 역시 그도 새 동료를 돕는 데는 적극적이었다.
미키 무어의 복귀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잉글랜드 19세 이하(U19) 대표팀 소속으로 유럽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탈락 후 추가 휴식을 받은 뒤 훈련에 복귀했다.
20세 유망주 제이미 도틀리도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 레이턴 오리엔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그는 미니 골대 스몰게임에서 정교한 왼발 스루패스로 동료의 골을 이끌었다.
쿠두스는 훈련 내내 적극적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제드 스펜스와 함께 론도 훈련에서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고, 훈련 종료 후에는 로메로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다. 손흥민과는 포옹을 나누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골키퍼 비카리오의 환영도 받았다. 양민혁과도 함께 움직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첫 훈련부터 토트넘 선수단은 쿠두스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