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전 주필은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최순실 여사가 아직도 감옥에 있다. 10년이다"라며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산 다 날리고 너무 궁박한 처지고해서 사면 얘기를 (이 대통령에게) 권유했다"며 "대통령이 깜짝 놀라서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뭐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저희들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본인이 거기에서 '안 돼' 이렇게 얘기할 수 없지 않겠느냐.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전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지혜를 보태달라"고 요청했는데, 정 전 주필이 조 대표와 함께 최씨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받았다. 최씨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8년 2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