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그런 의혹들이 생긴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고,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30여년 간 저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하고 제자들을 양성해 왔다"며 "오늘 청문회에서 그간 연구 윤리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그렇다면 사과할 용의가 없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그런 의혹들이 생긴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자녀의 미국 조기 유학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께 정말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이 후보자는 "2001년부터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한 것이 계기가 돼서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며 "큰아이가 아주 오랜 기간 미국에서 공부하길 희망했고 많이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서 이기지를 못하고 아이의 청을 들어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 학제 상 9학년부터 고등학교다. 그러다 보니 큰아이는 고1 때 갔는데 1년 반을 더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다"고 부연했다.
차녀가 중학교 3학년 1학기만 마치고 미국 유학을 떠나 법령을 위반한 데 대해서는 "둘째 딸은 언니가 먼저 유학 가서 따라간 경우였다"며 "1년 반이나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만 생각했다. 그때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않고 유학을 가는 것이) 불법인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저의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