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일방적 무역정책에 맞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이는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53개 수교국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는 커피 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들 국가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의 큰 시장을 활용해 각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매체 관찰자망 산하 차카일보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12%를 점하는 주요 공급지이며, 2023년 중국의 아프리카산 커피 수입액이 1억7천만 달러(약 2천359억원)로 2014년 대비 41.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커피 생두에 대해 8% 정도의 관세를 매기고 있는 만큼, 이번 정책으로 t당 4천 달러인 생두의 경우 관세 320달러와 부가가치세 41.2달러 정도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서 아프리카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커피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도시 커피발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커피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8.1% 늘어난 3천133억 위안(약 60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