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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전, 최초 홈런 더비 엔딩…3홈런 슈와버 앞세운 NL 승리

중앙일보

2025.07.15 21:37 2025.07.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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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의 승리를 이끈 카일 슈와버가 MLB 올스타전 MVP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배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역대 최초로 스윙 오프 타이브레이커(홈런 더비, 이하 스윙 오프)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대접전 끝에 내셔널리그(NL)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NL 올스타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와의 맞대결에서 9회까지 6-6으로 비긴 뒤 이어진 스윙 오프에서 이겨 승자가 됐다. 올스타전에서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 할 경우 스윙 오프를 진행하는 규정은 지난 2022년에 만들어졌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의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카일 슈와버(가운데). EPA=연합뉴스
스윙 오프는 양 팀이 각각 세 명의 타자를 지명한 뒤 각자 세 번씩 스윙해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NL 올스타는 피트 알론소(31·뉴욕 메츠)와 카일 스타워스(27·마이애미 말린스), 카일 슈와버(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나섰다. AL 올스타에선 조너선 아란다(27·탬파베이 레이스), 랜디 아로사레나(30·시애틀 매리너스), 브렌트 루커(31·애슬레틱스)로 맞섰다.

AL 세 선수가 도합 3개의 홈런을 때려낸 반면, NL은 슈와버가 혼자 세 차례나 담장을 넘겨 4-3 승리를 이끌었다. 슈와버는 정규 이닝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 했지만, 스윙 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패배(3-5)를 설욕한 NL 올스타는 값진 1승을 추가하며 45승48패로 간격을 살짝 좁혔다.

스윙 오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슈와버. 로이터=연합뉴스
NL 올스타는 1회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를 집중해 2점을 먼저 얻었다. 6회 말에는 알론소의 스리런 홈런과 코빈 캐롤(2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솔로 홈런으로 넉 점을 보태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AL 올스타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7회 루커의 3점 홈런과 바비 위트 주니어(25·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희생타로 넉 점을 만회했다. 9회에도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적시타 포함 3안타를 집중해 6-6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스윙 오프로 끌고 갔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선 MLS가 정규리그 도입을 검토 중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적용해 화제가 됐다. AL 선발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1회초 매니 마차도(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석에 ABS 챌린지로 삼진을 낚아 눈길을 끌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3구째 체인지업에 대한 판독을 요청했고, 당초 볼이었던 판정이 스트라이크로 바뀌며 삼진으로 인정 받았다.

슈와버는 내셔널리그의 승리를 이끌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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